[앵커]
현직 대통령이 철인 3종 대회에 가명으로 출전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인공은 올해 57살인 핀란드 대통령인데, 국정 못지않게 운동에도 열정적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인3종 경기 결승선을 통과한 남성이 가뿐 숨을 몰아쉽니다.
지난 11일, 핀란드 요로이넨에서 열린 철인3종 대회 2위를 기록한 이 남성, 알고보니 핀란드 대통령이었습니다.
"2위를 기록한 알렉산드르 스투브입니다 (박수)"
이번 대회에서 수영 500m, 사이클 20㎞, 스프린트 달리기 5㎞ 를 1시간4분19초로 완주한 스투브는 57살입니다.
본명 대신 이니셜로 참가해 주최 측도 전혀 몰랐습니다.
그의 정체는 출발선에 등장했을 때 비로소 드러났습니다.
핀란드 총리를 지내다 보수 국민연합당 소속으로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스투브는 평소 운동광으로 유명합니다.
알렉산드르 스투브 / 핀란드 대통령
"손을 이렇게 앞으로 펴 천천히 다리를 구부리며 시작하세요 완전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보디빌딩에 좋은 동작입니다."
15년 전 시작한 철인3종은 각종대회 수상은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겨룰 정도입니다.
정계 입문전엔 핀란드 국가대표였을 정도로 골프 실력도 수준급인데 골프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 뒤 첫 라운딩 상대가 스투브였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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