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전략 광물 수천 개 품목의 수출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선 자원 수출 통제로 풀이되는데, 한국을 비롯해 주요 수입국엔 비상이 걸리게 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미 4월부터 수출을 통제한 품목에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을 포함한 중국 상무부.
여기에 더해, 관련 부품과 화합물까지 모두 2000개 품목이 넘는 전략 자원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야동 / 中 상무부 대변인 (지난달)
"법과 규제에 따라 수출 심사 재검토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 명시된 수출 규제 대상은 희토류와 전략 광물 12종, 민군 양용 물품 700 품목입니다.
여기에 이들의 파생상품까지 수출 제한 검토에 나서 통제 대상은 2000품목까지 늘게 되는 겁니다.
중국의 움직임에 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첨단 무기 등 생산에 핵심 재료인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황.
중국이 3개월 넘게 수출 고삐를 죄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필수 희토류인 '디스프로슘' 부족으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5월 일시 생산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광물 공급망 확보가 시급해진 미국은 최근 자국 내 유일 희토류 광산에 5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톰 무런하우트 / 美 컬럼비아대 국제학과 교수
"대중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은 늘 트럼프 정책에서 우선 순위였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 광물 수출을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반발을 불러와 오히려 중국 경제에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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