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공립고등학교 기말 수학 문제가 시중 참고서 문제와 똑같이 출제돼 재시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고교에서 지난 2일 치러진 1학년 1학기 기말시험 공통수학1의 22문항 중 12문항이 방과후 수업 교재로 쓰던 참고서에서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9일 광주교육청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고교와 광주교육청은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참고서를 베낀 것으로 드러난 선택형 10문항과 단답형 2문항, 총 12문항에 대해 재시험을 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문항이 오염된 만큼 문항 전체에 대해 재시험을 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재시험을 실시하는 상황이 서로 달라 규정으로 한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사안에 따른 가장 합리적이고 형평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실시된 광주교육청의 해당 고교 감사에서 문제를 베낀 교사 외에도 2명의 교사가 출제에 참여하고도 이 같은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