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 보증 업무를 하는 SGI서울보증이 해킹 공격을 받아, 벌써 사흘 째 전산 먹통을 빚고 있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대출 실수요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SGI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서울보증이 해킹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된 것은 이틀 전.
파일을 암호화 한 뒤에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일명 '랜섬웨어 공격'이었습니다.
전산 마비로 당장 전세대출을 실행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서울보증은 은행에 먼저 대출을 실행하면 나중에 보증서를 발행해주겠다며 임시 처방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신규 전세 대출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사고 이후 신규 대출에 대해서 상담은 가능하지만 전산 과정이 필요한 심사 과정에서는 SGI의 전산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보증은 전월세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휴대폰 할부 개통 보증 등의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민간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다 보니,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소액 대출 신청자
"집에 우환이 생겨가지고 수술비라서 아주 급한 거거든요. 그런데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서 발급이 불가하다' 해서 어이가 차서…."
고객정보 유출도 우려됩니다.
황석진 /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침투해 가지고 락을 다 걸었기 때문에 개인 정보 이런 부분도 협박범들에 의해서 탈취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서울보증은 오늘부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전산망이 복구될지에 대해선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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