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난투극'이어 베트남선 여성들이 현지인 폭행…한국인 추태 비난 봇물
등록: 2025.07.16 오후 21:46
수정: 2025.07.16 오후 21:48
[앵커]
최근 동남아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의 추태가 이어지면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발생한 난투극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들이 베트남인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즉석사진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이, 먼저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 여성들에게 소리를 치고 다짜고짜 팔을 때립니다.
이후 서로 머리를 쥐어뜯고 격렬한 몸싸움이 5분 넘게 이어집니다.
바닥에 쓰러진 베트남 여성을 발로 차기도 합니다.
이 영상은 피해자가 SNS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사진 촬영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한국인 여성이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시비를 걸었다는 겁니다.
가해 여성들이 치료비를 포함해 320만원 가량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퍼졌지만, 사실이 아니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티히엔 / 베트남인 한국 유학생
"베트남에서는 지금 좀 난리 났죠. 사람들이 지금 너무 분노가 많아서 한국 사람의 이미지 많이 변했어요. 직접 사과해야 된다고 꼭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현지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공안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면서, 두 나라 국민감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태국의 한 식당에서도 한국 남성들끼리 난투극이 벌어진 뒤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은 "한국인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창피하고 나라망신이다" "신상공개하고 여권을 압수해야 한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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