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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옹벽 붕괴'로 차량 매몰 1명 사망…사고 전 땅꺼짐 '전조'

  • 등록: 2025.07.17 오전 07:36

  • 수정: 2025.07.17 오전 07:41

[앵커]
어제 저녁 경기도 오산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쳐 운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전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오고, 도로엔 땅꺼짐 현상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국은 붕괴 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콘크리트 잔해를 걷어내자 토사에 파묻힌 차량이 보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연신 삽으로 차량 내부까지 들어찬 흙을 퍼냅니다.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오산의 가장 교차로 고가도로에서 10여 미터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토사는 고가도로 아래 이쪽 도로로 쏟아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차량 한 대는 다행히 토사 앞에서 멈춰섰지만, 다른 한 대는 그대로 매몰됐습니다.

배도일 / 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장
"구조물 자체의 무게가 180여 톤이상 되는, (길이) 40미터에 높이 10미터 구조물이 차량을 누르고 있는…"

소방당국이 굴착기 4대를 동원해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50대 운전자를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 위로 올라가서 (고가도로와) 같이 만나게 돼 있어요. 사람이 다쳤다고 하니까 마음이 아프죠."

사고 당시 오산에는 60mm 넘는 비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오후 4시쯤엔 지름 수십 cm 규모의 포트홀이 발생해 고가도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붕괴 사고가 난 아래쪽 도로는 별도의 통제가 없었습니다.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비의 영향을 포함해서 옹벽이 무너진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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