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국방부 건물 등 파괴

  • 등록: 2025.07.17 오전 08:20

  • 수정: 2025.07.17 오전 08:25

[앵커]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성이 긴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인데요. 이스라엘 군의 기습 공습에 시리아 수도 국방부 건물에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이스라엘 군의 공습에 시리아 군 핵심 시설 곳곳이 파괴됐고,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국방부 건물을 배경으로 생방송 중이던 여성 진행자가, 뒤편에서 발생한 폭발음에 놀라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생중계 중이던 기자 역시 갑작스런 폭발음에 놀라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 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국방부 본부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틀 전에도 시리아 군 탱크 수십대를 공습했는데, 이번 공격은 시리아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드루즈족에 대한 정부군의 탄압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드루즈계 우대 정책을 펴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드루즈 형제들을 구하고, 그 지역의 정권 소속 폭력 조직들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드루즈족은 자치권을 요구하며 친이란 성향 시리아 정부군과 총돌을 이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시리아 정부와 드루즈족은 새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일단 숨고르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공습을 규탄했고, 미 국무장관도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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