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1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2시 10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 부회장은 영장 심사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정에 홀로 출석한 이 부회장의 변호인도 이 부회장의 소재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 측은 이날 오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저희로선 현재 도주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브리핑을 맡은 문홍주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도주에 대한 판단은 법원이 할 것”이라면서 “기록만 갖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장이) 발부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2023년 5월~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속여 삼부토건 주식의 시세 조종을 통해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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