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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옹벽 무너지며 차량 덮쳐 운전자 사망…"신고 받고도 방치"

  • 등록: 2025.07.17 오후 21:14

  • 수정: 2025.07.17 오후 21:18

[앵커]
시간당 4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던 경기도 오산에선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그 아래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전날 붕괴가 우려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도, 오산시는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가도로를 받치던 옹벽이 무너져내리며 차량을 덮칩니다.

"쾅!"

그 위로 고가도로 구조물까지 쓰러져 내립니다.

"콰콰쾅!"

어제 오후 7시쯤 경기도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고가도로 밑을 지나던 차량이 매몰돼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는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하루 전, 고가도로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며 빗물이 들어가면 붕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오산시 도로교통과에 접수된 겁니다.

"보강토를 사용해 도로를 높였던 부분인 만큼,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지점과 해당 옹벽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하지만 오산시는 사고 3시간 전, 사고 지점 인근에서 포트홀이 발견돼 도로를 통제하면서 고가도로 하부의 차량 통행은 막지 않았습니다.

오산시 관계자
"(6월 점검 결과) 안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현장 나가서 재차 했는데도 붕괴 우려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무너질 위험은 없겠구나 판단을…"

사고 지점 인근입니다. 옹벽 틈 사이로 빗물이 흘러나온 자국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10여 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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