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400㎜ 폭우로 광주 물바다…주민고립에 지하철 중단도

  • 등록: 2025.07.18 오전 07:04

  • 수정: 2025.07.18 오전 07:18

[앵커]
전국에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어제 광주에선 400mm 넘는 폭우에 도심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빗물로 차량과 주민은 고립됐고, 지하철 운행도 마비될 정도였는데 현장 연결합니다.

박건우 기자, 광주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곳 광주천은 어제보단 하천 수위가 낮아지긴 했지만, 불어난 물에 여전히 빠른 유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천이 산책로를 집어삼키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고, 곳곳에는 물에 떠내려온 돌멩이와 나뭇가지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광주는 어제 4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7월 한 달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진 건데요. 광주천은 물론 동구 소태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하면서 인근 주민은 대피한 상황입니다.

어젯밤 9시 30분쯤 광주 하산동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구조됐고, 밤 10시 30분쯤에는 시민 2명이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 남구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에도 한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주택 침수는 물론 차량 수십대가 고립됐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광주 지하철 상무역 대합실이 침수돼, 화정역부터 공항역까지 6개 역사 열차 운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장록교 등 영산강 주요 지점도 현재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고,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하천 주변 도로와 지하차도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어젯밤까지 도로 침수 274건, 인명 구조 47건 등 모두 560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많게는 4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출근길에도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광주천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