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단독] 1학년 땐 시험지, 2학년 땐 사진…수학 40점도

  • 등록: 2025.07.18 오전 08:08

  • 수정: 2025.07.18 오전 08:13

[앵커]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공모한 시험지 유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퇴학 결정이 내려진 학부모의 딸은 경찰 조사에서 의심스럽고 잘못인지 알았지만, 엄마가 "하라고 해"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학생은 훔친 시험지 없이 친 시험에서 평소 만점 받던 수학은 40점 윤리는 80점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내려다 구속된 전직 기간제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시험때마다 전과목 시험지를 넘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부모는 대가성 등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학부모의 고3 딸이 시험지 유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학생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딸은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시험 전 엄마가 가져온 문제와 학교 시험 문제가 똑같아 의심스러웠다"며 "엄마에게 물으니, '그냥 하라'고 해서 잘못인 걸 알았지만 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학년 때는 종이 시험지로, 2학년 때는 휴대전화 사진으로 시험문제를 전달받았다"며 구체적 내용까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 초 이 학교를 그만둔 뒤 경기도의 한 학교로 옮겨서도 학생의 과외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학부모가 시험지 유출을 위해 교사와의 인연을 이어가려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은 해당 고등학교에 대해 시험지 관리와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