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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중호우로 4명 사망·1명 실종…도로 침수 등 피해 확산

  • 등록: 2025.07.18 오전 10:46

  • 수정: 2025.07.18 오전 10:53

지난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중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서 도로와 농경지 침수, 교통편 중단 등 피해가 잇따르며 대피 인원도 5000명을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명이다.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는 전날 오후 "강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주택 등에서 60대와 80대 남성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차량이 매몰되며 40대 남성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호우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총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했고, 공공시설 496건, 사유시설 27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 중에는 도로 침수가 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방 유실 30건, 싱크홀 3건, 하천 범람 2건 등도 포함됐다. 건축물 침수는 203건으로 사유시설 피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철도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경부선과 호남선, 충북선 등 전국 7개 구간의 일반 열차 운행이 중지됐고, 묵호∼울릉, 울릉∼독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둔치주차장과 캠핑장, 하상도로, 세월교 등 전국 579개소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 나주와 광주에는 사흘간 44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충남 홍성·서산과 세종, 경남 창녕 등에도 4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정부는 전날 풍수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 3단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이 오는 19일까지 광주·전남, 영남 지역에 최대 300㎜ 이상의 추가 강수량을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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