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이 열렸는데, 조금 전 기각 결정이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중앙지법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 기각 사유가 나왔습니까?
[리포트]
법원은 한시간 전 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자세한 기각 사유는 밝히지 않았고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사건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만 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한 구속적부심은 쉬는 시간을 빼도 거의 5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3명은 14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구속 사유가 이미 재판 중인 내란 혐의에 포함돼있어 법이 금지한 이중구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속 중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며 간수치와 피검사 자료 등을 근거로 제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30분간 직접 발언했는데요. "간 수치가 정상 범위의 5배가 넘는다"며 어지럼증과 불면증 등을 호소했습니다.
또 구속사유인 증거인멸에 대해 "관련자들이 각자 살길을 찾고 있다"며 "저를 위해 유리한 진술이나 증거인멸을 해줄 사람이 있겠냐"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특검은 100쪽 넘는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 혐의가 계엄 이후 발생한 별도의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거동에 문제가 없다는 구치소 측 답변도 받아 제출했습니다.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당분간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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