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윤희숙 혁신안' 논의도 안 했는데…野, 기존 룰대로 내달 22일 전대 개최 확정

  • 등록: 2025.07.18 오후 21:41

  • 수정: 2025.07.18 오후 21:44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최고위원 폐지나 100% 여론조사 대표 선출 같은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옛날 방식대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혁신위를 그럼 왜 만든건지, 앞으로 뭘 하겠다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많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2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80%, 국민여론 20%의 기존 당 대표 선출 규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지도부 구성 방식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선관위 부위원장
"기존 룰대로 하는 게 원칙이죠. 기본적으로 당헌의 개정 절차가 전제가 돼야 되기 때문에 그건 선관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최고위원제 폐지, 국민여론 100%로 당대표 선출 등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선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단 2차례 회의 만에 혁신위 제안이 반영되지 않은 전당대회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혁신위는 오늘로 예정됐던 4차 혁신안 발표를 미루고, 최고위원제 폐지 대신 권역별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대안을 추가로 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혁신위원
"선관위에서 오늘 그렇게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 한해서는 거기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저희가 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문제가 제기된 공직자나 당직자를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당원소환제 관련 위원회 신설도 제안했습니다.

혁신안을 논의할 의원총회는 폭우로 하루 늦춰져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데, 윤 위원장은 "이번 의총이 당의 혁신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혁신안에 대한 당내 기류가 우호적이지 않아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