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중단·연착에 시민들 발 동동…경부·호남선 등 열차 운행 사흘째 차질
등록: 2025.07.19 오후 19:11
수정: 2025.07.19 오후 19:19
[앵커]
극한 호우 탓에 일부 교통편도 마비돼 극심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경부선과 호남선은 사흘째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일부 노선은 운행을 재개했지만 계속되는 비에 선로가 침수되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대 100mm의 비가 내린 전라 광주역. 선로 위에 열차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운행 중지'라는 안내 문구가 선명합니다.
오늘도 남부 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서울역에서 이 지역으로 향하려던 승객들의 발도 꼼짝없이 묶였습니다.
열차 상황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TV에 나오는 날씨 속보도 확인하지만 갑작스런 운행 중단에 혼란한 모습입니다.
권순달 / 서울 암사동
"원래는 구미를 가야 하는데 저기 뜨더라고요. 대전까지밖에 못 간다고. 그래서 이거(KTX)로 바꿨잖아요."
이숙자 / 경기 의정부
"대전에서 연착이 돼서 (가족이) 진작 왔어야 하는데 제가 지금 서울역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어요."
코레일은 오늘 오전 기준, 경부 일반선을 비롯해, 전라선과 장항선 등 전 구간에서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남선과 경전선 일부 구간은 여전히 폭우 피해로 열차가 멈춘 상태입니다.
집중 호우 여파로 선로가 물에 잠기거나 흙더미에 덮히면서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남 지역에는 고속도로 주변 비탈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통영-대전 고속도로 산청IC~단성IC 통영 방향이 전면 차단됐고, 합천군 진주 방향 도로도 산사태 위험으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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