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선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순회경선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국적인 수해 여파로 충청 지역 경선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60% 넘게 득표하며 큰 격차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앞으로 판세는 어떻게 흘러갈지,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충청권 합동연설에서 정청래 후보는 검찰청 폐지를 비롯한 개혁 입법을 석달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 궂은 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박찬대 후보는 "민생 경제를 회복하는 유능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합니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습니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37.23%인 박 후보를 25%p가 넘는 차이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충남 출신으로 당내 인지도가 높은 정 후보를 강성 성향의 권리당원들이 지지한 걸로 풀이되는데, 선거인단 중 권리당원 비중이 55%로 가장 높은 만큼, 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오늘 결과에 대해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오직 당원만 믿고 오직 당심만 믿고…."
재난 대응을 위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던 박 후보는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오늘 첫 번째 경선은 졌지만, 더 열심히 하라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명령…."
민주당은 내일 영남 경선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다음달 2일까지 호남과 수도권, 서울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해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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