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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엔 한우·장어, 대형마트선 1000원대 생닭…소비쿠폰이 부른 유통가 경쟁

  • 등록: 2025.07.19 오후 19:35

  • 수정: 2025.07.19 오후 19:45

[앵커]
다음주 월요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1인당 최대 55만원의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소비 쿠폰을 쓸 수 있는 편의점은 한우와 장어까지 들여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고, 사용처에서 빠진 대형마트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방어전에 돌입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몰리는 곳, 생닭 코너입니다.

두 마리를 3000원 대에 살 수 있는 초특가 할인에 궂은 날씨에도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진 겁니다.

"고객님 닭은 다 똑같으니깐 고르지 않으셔도 돼요"
"1인당 한 봉지씩 가져가시면 됩니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은 모처럼의 할인이 반갑습니다.

신경효 / 서울 용산
"초복이 왔는데 닭도 비싸고 모든 물가가 비싼데 한정 세일을 한다고 해서 그냥 달려왔어요."

대형마트는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자 쿠폰 지급 전 먼저 고객을 잡기 위해 손해를 감수한 할인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동훈 / 대형마트 관계자
"저희가 10년 전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마리당 1790원에 기획을 했습니다."

소비 쿠폰 대목을 앞둔 편의점들은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보기 힘들었던 한우, 장어, 전복까지 매장에 들여놓고, 모레 풀릴 쿠폰 지급에 맞춰 최대 50%에 달하는 한정 할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하얀 / 편의점 관계자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 축산 상품 소비가 늘어서 실속형 한우 상품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배달 앱도 식당 단말기로 대면 결제를 진행하면 소비 쿠폰을 쓸 수 있단 점을 적극 안내하며 고객 잡기에 가세했습니다.

소비 쿠폰이 불러온 유통가 대전. 내수 불황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한 생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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