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李 정부 내각 '갭투자의 달인들?'…수십억 차익

  • 등록: 2025.07.21 오전 07:48

  • 수정: 2025.07.21 오전 09:24

[앵커]
이재명 정부가 앞서 강력한 대출규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강조한 게 이른바 '갭투자'의 원천 차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장관이나 장관 후보자들이 '갭투자' 방식으로 고가 아파트를 보유중이거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9000여 세대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005년 이 아파트의 전신인 가락시영아파트를 5억100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던 노무현 정부 시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이후 재건축이 되자 15억원에 팔아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습니다.

김 장관은 이 아파트에 하루도 살지 않았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해서 18년 동안 하루도 거주하지 않고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는데 이것이야말로 부동산 투기의 전형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측도 2013년 강남 개포주공1단지를 8억9100만원에 사들였는데, 재건축을 거치며 현재 시세는 55억 원에 달합니다.

구 장관은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임대를 준 뒤 문재인 정부 당시 팔아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5년 거주한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 중이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재개발 지역 도로부지 투자로 10억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단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정작 장관 후보자들은 그동안 갭투자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겁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 (지난 3일)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투기적 수요가 사실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을 하는데 좀 전체 흐름을 바꿀까 해요."

여기다 장관과 장관 후보자 16명 중 절반이 핵심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