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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간다] '北 핵폐수 오염' 괴담에 강화도 몸살…방사능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 등록: 2025.07.21 오전 08:19

  • 수정: 2025.07.21 오전 08:23

강화도가 북한 핵폐수 방류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과 인접한 해변이 방사능 물질로 오염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광객 발길이 줄어든 건데요. 현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최근 국내 한 북한 전문 매체가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방류돼 서해로 흘러들어왔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유튜브 등에서 강화도 해변 방사능 수치가 "평소의 약 8배인 0.87μ㏜까지 치솟았다"는 주장까지 잇따랐고, 주민과 관광객 사이 불안감이 퍼진 겁니다.

정연숙 / 지역 상인
"50%가 넘게 떨어졌으니까 살아가는 게 우선 급급해. 지금 여기 주민들 다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엔. 우리 집은 가장 바다랑 가까우니까 가장 힘든 게 피부로 느껴지는데."

하지만 해당 해변의 방사능 오염 의혹은 사실과 다릅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갯벌로 가봤습니다.

갯벌 지면 1m 높이에서 여러 번 측정해봤습니다. 수치는 정상범위인 0.1~0.2μ㏜ 사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강화도 해변을 포함한 전국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위험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 국토 환경방사능 감시망이라는 게 있어서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공간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어요. 그 지역에서는 높은 방사선이 측정된 적이 없습니다."

정부는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매월 감시를 지속하는 등 감시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유언비어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 주민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박영자 / 인천 강화군
"속상하죠 당연히. 장사가 잘 되다가 갑자기 그렇게 되고. 그런 가짜뉴스 때문에 상인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니까."

일부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선정적인 온라인 확대 재생산, 이대로 둬도 되는 건지....

앵커가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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