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개별관광 검토 시사 "다양한 방안 추진"…전문가들 "일방적 유화 제스처 신중해야"
등록: 2025.07.21 오후 21:04
수정: 2025.07.21 오후 21:08
[앵커]
남북 간 정보의 흐름뿐 아니라 십수년째 중단됐던 북한 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과거처럼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이 검토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적대적 두 국가를 주장하는 북한을 향해 이런 일방적인 화해 신호를 보내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이어서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8년부터 10년 동안 우리 국민 수백만명이 다녀온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전면 중단됐습니다.
몇달 뒤 개성관광까지 멈추면서 직접 관광은 모두 사라졌고, 북한은 사과나 재발방지 조치 대신 시설 철거나 폭파로 일관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북한 개별 관광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목표로 대북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1만 달러 이상의 대량 현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건 제재를 받기 때문에 과거처럼 '단체'가 아닌 '개별관광'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2년 1월)
"개별 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고 또 남북간에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 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개별관광이 추진됐지만, 코로나 사태와 북한의 미온적 반응에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고수하는 북한을 향해 일방적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임철균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화답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론을 들고 나온 이후로대한민국과의 어떠한 유형의 접촉도 거부를 하고 있거든요."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가 참여하는 방식이 오히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단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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