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동석, 박원순 성추행에 "갈수록 가해자·피해자 바뀌어"
[앵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기획사건' 같다며 사실상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정부-공기업 등 인사에 도덕성 검증은 필요없고 코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공무원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 자리에 적합하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과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 "기획된 사건"이란 글을 썼습니다.
언론 기고문에선 한 불륜 사건 여성을 '꽃뱀'이라고 비난하면서,
박 시장 사건에 대해서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항상 뒤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2차 가해에 대한 최 처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재련 / 변호사 (TV조선 통화 중)
"피해 호소인이라고 얘기하신 분 중에 장관 후보로 지명되신 분(강선우 의원)도 사과 의사를 밝힌 걸로 알고 있거든요. (최 처장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최 처장은 2021년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에 "인사는 코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근 오광수 민정수석이 낙마하자, '도덕성 검증은 하면 안 된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7대 인사 원칙을 세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장차관들을 향해선 "무능한 인간들"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최동석 / 신임 인사혁신처장 (2021년 8월 5일, 유튜브 <김용민TV>中)
"아주 XX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을 왜 검증합니까? 어떤 사람의 도덕성은 아무도 볼 수가 없어요."
최 처장 측은 "관련 영상은 모두 내렸다"며 "인사혁신처장으로서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아보인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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