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강준욱 사퇴'에 부실검증 도마…대통령실 "검증 시스템엔 문제 없어"

  • 등록: 2025.07.22 오전 11:06

  • 수정: 2025.07.22 오전 11:10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 계엄 선포를 옹호해 ‘극우’ 논란이 불거진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인사 검증 시스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개인적 의견 보태자면,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 외 문제가 발견됐다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인사 검증 대상에 저서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대상과 범주, 그 과정은 구구절절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인사 검증 비서관실에 있는 행정관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과부하 상태에서 일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이 부분을 책임지는 태도(자진 사퇴)에 대해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란 책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향해 “빨갱이”라고 말하는 등 과거 강경한 발언을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