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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천·충북 출산율 10%대 급증…비결은?

  • 등록: 2025.07.23 오후 21:43

  • 수정: 2025.07.23 오후 21:46

[앵커]
출생아 수가 1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다섯 달간 출생아 수는 10만 명을 넘기면서, 반등 조짐이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인천과 대구, 충북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그 배경을 송병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요람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신생아 아버지 / 인천 미추홀구
"병원(산부인과)을 요즘에는 예약하기가 좀 힘들고, 조리원은 임신을 확인 받으면 그날 바로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인천은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한 데다, 출산하면 최대 1억 원의 지원금이 나와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 영향으로 올해 들어 5월까지 인천 출생아 증가율은 12.3%,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충북(11.4%)과 대구(10.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두 지역 모두 젊은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충북엔 바이오 클러스터, 대구엔 로봇과 모빌리티 등 신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 겁니다.

출산지원금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등 지자체의 저출산 대책도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자녀를 둔 경우에 일정한 금액을 지원해 주는 것은 아무래도 저소득층인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촉진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0만 6048명, 1년 전보다 6.9% 늘며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질 좋은 일자리 추가 발굴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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