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분 전 사퇴 촉구' 박찬대 메시지에 '명심' 논란…전당대회 변수되나
등록: 2025.07.24 오후 21:37
수정: 2025.07.24 오후 21:45
[앵커]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후보가 어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발표 직전 올린 메시지가 이른바 '명심'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알고 한게 아니냐는 건데, 정청래 후보 측에선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아흐레 남은 민주당 전대에 변수가 될지, 고희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 30분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후보가 강선우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17분 뒤 강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박 후보는 다시 20여분 뒤 "결단에 감사하다"고 화답합니다.
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명심'과 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을 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박 후보는 강 의원이 1시간 전쯤 이미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힌 걸 알고 메시지를 올렸던 건 아니라고 했지만,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 측에선 "대통령 인사권을 전당대회까지 활용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 의원은 "동지란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는 당심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두 당권 주자의 엇갈린 행보에, 당 지지자들도 "박찬대가 총대를 멨다", "동지를 버리느냐"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 안팎에선 박 후보의 사퇴 촉구가 초반 열세인 전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충청과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선 정 후보가 25%p 넘게 앞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오늘 결과에 대해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오직 당원만 믿고 오직 당심만 믿고…."
박 후보가 먼저 차별화 전략에 나서면서 권리당원 투표, 일반여론조사를 앞두고 두 후보간 신경전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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