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통상 장관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양국 간 2+2 협의가 돌연 취소된 뒤 이뤄진 협상이어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 됐는데,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영일 기자. 협상은 몇 분간 진행됐습니까?
[리포트]
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금 전 워싱턴에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약 1시간 20분 동안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결과 등 내용은 즉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최대 쟁점인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인하를 요구하고, 대신 대미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1주일 앞두고 미 측 압박은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정말로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라며 "일본과의 타결을 봤을 때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무역에서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이용해 한국과 협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이른바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측은 어제 구윤철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협의 참석차 출국하기 직전 갑자기 이메일을 보내 협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대화 상대인 베센트 재무장관은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미중 협상에 참석해 다음주 초까지는 2+2 회의 개최가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보도국에서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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