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받은 브라질 룰라 "트럼프와 직접 대화 나설 것…최고 협상팀 있어"
등록: 2025.07.25 오전 10:51
수정: 2025.07.25 오전 10:57
미국이 브라질에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에서 열린 '킬롬볼라'(아프리카계 브라질 공동체 주민)와 원주민 등 교육지원 강화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미국 대통령은 50% 관세 조처에 대해 나와 논의하려는 의향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화 의사가 있다면, 내게 전화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특히 나와 대화하려는 사람과 마주한다"면서 "트럼프가 대화를 원한다면 나는 준비가 돼 있으며, 내겐 특히 세계 최고의 협상팀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고, 지난 17일에는 "가장 좋은 건, 우리(룰라와 트럼프)가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브라질 언론 G1은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원유·철강 등 관련 수출업계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예상 속에 브라질 정부가 커피와 오렌지 주스 등 미국 소비자 물가에 "빠르고 강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문들"을 지렛대 삼아 트럼프 정부와 논의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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