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문민 국방부 장관이다.
안 장관은 이날 "오늘날 우리 군은 대내외적으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며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을 육성하는 데 진력하고자 한다"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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