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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전쟁이냐 휴전이냐 '기로'…태국, 국경 인근 계엄령 선포

  • 등록: 2025.07.26 오후 19:38

  • 수정: 2025.07.26 오후 19:42

[앵커]
태국과 캄보디아가 사흘째 교전을 이어가면서 최소 30여명이 숨졌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두 나라는 휴전에 합의하고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했지만, 충돌 원인을 놓고는 상대 탓만 하고 있습니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의 다연장 로켓포가 불을 뿜습니다.

태국 주택가에선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병원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고, 군인들은 몸을 낮춰 대피합니다.

태국 동부 수린주 인근 국경 분쟁으로 시작된 캄보디아와 태국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양측에서 모두 30여 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정부는 접경 8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주변 4개 주 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국제법상 금지된 집속탄을 태국이 사용했다는 캄보디아의 비난에 태국은 캄보디아군이 병원을 포격했다고 맞받았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 / 태국 총리 권한대행
"캄보디아의 공격은 국경에서 20km 넘게 떨어진 병원과 민간 지역을 노렸습니다."

아세안 등 주변 국가들의 중재 시도에 두 나라는 휴전과 국경 군대 철수를 합의했지만, 휴전까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데다 선제 공격의 책임을 돌리고 있어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말리 소찌어따 /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캄보디아는 오직 태국의 위협에 맞서 영토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로 무력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회의를 열고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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