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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태국 "캄보디아와의 휴전에 동의"

  • 등록: 2025.07.27 오전 10:50

태국 정부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무력 충돌을 벌였던 캄보디아와의 휴전에 동의하고 양자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품탐 총리 권한대행이 이같은 입장을 캄보디아 측에 전달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태국·캄보디아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양국이) 빠르게 휴전 협정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태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은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국 외무부는 향후 휴전 가능성과 관련해 "캄보디아의 진지한 의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국은 휴전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검토도 하겠지만,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캄보디아의 추가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미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지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동안은 전투기까지 동원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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