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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활'로 방목 사육하는 흑염소 사냥…양궁동호회 등 11명 적발

  • 등록: 2025.07.28 오후 14:06

야산에서 주민들이 방목해 기르고 있는 흑염소를 레저용 활로 사냥한 동호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상습 절도와 동물보호범 위반 혐의로 양궁동호회 회원 9명과 유해야생동물포획단 2명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궁동호회원들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간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흑염소 14마리를 무단으로 사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흑염소들은 인근 주민 2명이 산에 축사를 짓고 방목해 기르는 것들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동호회 회원들은 레저용 활인 '컴파운드 보우'를 여러 명이 함께 들고 다니며 포획작업을 하고, 획득한 고기는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심지어 화살촉을 개량해 살상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또 유해야생동물포획단 2명은 지난 4월 가덕도에서 올무로 흑염소 2마리를 사냥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현장에서 주인에게 발각돼 해안가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수영해 달아났지만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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