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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 뒤덮은 동그랗고 파란 정체…'푸른우산관해파리' 떼로 출몰

  • 등록: 2025.07.28 오후 21:49

  • 수정: 2025.07.28 오후 21:51

[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 푸른 곰팡이가 핀 것 같은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은 혹시나 독성이 있을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정체가 뭔지 김태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옥빛 바다. 관광객들이 한가로이 해수욕을 즐깁니다.

그런데 피석객들이 노는 해안가 바위 근처에 테두리는 파랗고 속은 하얀 동그란 물체들이 둥둥 떠있습니다.

이상한 물체는 파도에 백사장까지 떠밀려 왔습니다.

한현준 /제주도 제주시
"(제주도)15년 살면서 이런 해파리들 처음 보고 너무 징그러웠어요."

어제는 인근 김녕 포구에, 그제는 신흥해수욕장에 똑같이 생긴 해파리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피서객들은 생김새가 곰팡이 같다고 말합니다.

최순희·김혜란 / 대구 수성구
"해파리 같은 게 막 둥둥 떠다녀 가지고 쏘일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곰팡이 모양이었어요. 그래서 좀 무섭고 물놀이할 때 조금 그랬어요."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 낯선 물체는 푸른우산관해파리입니다. 아열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지난 2010년부터는 제주와 남해에서도 꾸준히 관측돼 왔습니다.

하지만 제주 연안에 대량으로 출몰한 건 이례적입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해파리인데 아열대성 이게 어디에서 온 건지는 알 수가 없어요. 7월달에 이제 수온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그래서 그때 들어온 게 아닌가…"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체질에 따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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