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0.19초 단축' 한국 男 400m 계주팀, U대회 금메달…"세계 무대, 꿈 아니다"
등록: 2025.07.28 오후 21:50
수정: 2025.07.28 오후 21:51
[앵커]
육상, 그것도 계주 종목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유니버시아드 남자 400미터 계주 대표팀이 그 주인공인데, 올해에만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경신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성이 울리고 전력 질주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자 서민준이 나마디 조엘진에게 바통을 넘겨주자, 맨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마지막 주자 김정윤의 차례, 젖먹던 힘까지 내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남자 계주 400미터 대표팀의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환하게 웃습니다.
2위 남아공, 3위 인도도 큰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조엘진
"서로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계주 드림팀'의 금메달은 우연이 아닙니다.
올해에만 세 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세계릴레이선수권에서 38초 56을 합작하며 기록을 앞당기기 시작하더니,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선 한국 신기록인 38초 49까지 새로 쓰면서 1년 새 0.19초를 줄였습니다.
스타트가 좋은 서민준을 필두로 주장 이재성까지, 나날이 팀워크가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서민준
"저보다 팀원들을 더 믿었기 때문에 팀워크가 오늘 우승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물론 아직 세계 기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올림픽에서 두번이나 메달을 딴 일본 계주팀의 최고 기록과도 1초 이상 차이납니다.
그래도,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불가능은 없다'는 걸 한 발 한 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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