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21일 한미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당하게 기소됐다는 인식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나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앞선 TV조선의 단독 보도 내용을 28일 공유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한미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 발언을 재차 언급하면서,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보도한 TV조선 기사를 소개했다.
그는 "이 한국어 기사는 내가 한국의 국회의원 대표단에게 했던 발언과 관련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박해를 받거나 부당하게 기소된다는 인식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나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DC의 AFPI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미의원연맹과의 간담회 당시 플라이츠 부소장은 여야 국회의원 13명을 앞에 두고 이같이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의원단은 간담회 직후 플라이츠 부소장의 해당 발언을 소개하는 것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과연 소개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대화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I는 전직 국무위원 출신 9명, 백악관 고위직을 지낸 인사 50여 명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싱크탱크로 꼽힌다.
지난 20일 출국했던 한미 의원연맹 방미 의원단은 물론이고, 지난 24일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탓에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던 구윤철 기재부장관 역시 AFPI 고위 인사들과의 미팅 일정이 잡혀있었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다.
AFPI의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정부 'CIA 2인자'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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