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정 작가 'THREAD: Bound by Fate'전, 8월23일까지 케이리즈갤러리
등록: 2025.07.29 오전 10:00
수정: 2025.07.29 오전 10:02
지현정 작가의 ‘THREAD: Bound by Fate’전이 8월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리즈갤러리(대표 김현정)에서 개최된다. 최근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미술계 주요 인사들과 많은 관람객이 참석했다. 이날은 지현정 작가가 직접 작품 세계와 전시 소회를 밝히며 문을 열었다. 이어서 전시의 평론을 맡은 이안 로버트슨(Iain Robertson,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前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학장) 교수는 지현정 작가의 예술 세계를 '감성의 풍경'이며 깊이 있는 해설을 했다.
이안 로버트슨 교수는 "지현정 작가의 작품은 표면적으로 보면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이면에는 때로는 고뇌에 차고, 때로는 숭고하며, 언제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세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 속 선의 흐름, 특히 물결처럼 표현된 머리카락은 감정과 기억의 복잡한 결을 탐구하며, 아름다움과 불안함의 강렬한 대립을 통해 관객을 사색의 공간으로 초대한다"고 했다.
‘THREAD: Bound by Fate’ 전시는 운명처럼 얽힌 인연의 '실(THREAD)'을 따라 작가의 깊고 섬세한 내면 세계를 탐색한다. 지현정 작가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의 실'이 만들어내는 연결과 얽힘, 단절과 이별까지, 감정이 엮어내는 섬세한 이야기들을 화면 위에 펼쳐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가에게 '실'은 감정의 흐름, 기억의 흔적, 관계의 연결을 상징하는 핵심 모티프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 이면에 섬세한 긴장감을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 세계는 삶과 감정의 복합적인 본질을 꿰뚫는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 속 인물들은 외부가 아닌 내면을 향한 시선을 통해 감정 속으로 깊이 몰입하는 '조용한 성찰'의 순간을 포착한다. 지현정 작가는 "복잡한 해석 대신,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고요한 시간을 관객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제 그림이 그 성찰의 여정에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작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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