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경기도 이천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부친에 상속 받은 땅"이라고 해명했다가, 등기부등본상 사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버지 친구 분이 주신 것"이라고 말을 바꿔 위증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최 후보자는 2002년 경기도 이천의 토지 210평(694㎡)을 1500만원에 매입한 뒤, 2011년 1억 500만원에 매도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해당 토지에 대해 "아버지 땅인데,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게 되어서 명의가 그렇게 온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해당 논란을 다시 묻자 최 후보자는 "그때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셨을 때 친구분이 저한테 오셔서 아버지와 같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두 분이 가지고 있는 땅에 가서 노후보내려고 했었는데 돌아가셨으니 그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다"며 말을 바꿨다.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2년 1월 본인과 동갑인 1964년생 장모씨에게 해당 땅을 '매매'했다.
토지 등기부등본이 최 후보자의 설명과 맞지 않는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최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다"며 "(명의) 성함이 장씨로 되어있지 않나. 그분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소유자는 1964년생"이라며 "명백히 지금 위증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