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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원 20년' 청계천서 쉬리 치어 첫 발견…"적응 성공 기대감"

  • 등록: 2025.07.29 오후 21:36

  • 수정: 2025.07.29 오후 22:41

[앵커]
서울 청계천에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쉬리의 치어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청계천 복원 20년 만에, 수질의 바로미터가 되는 쉬리가 정착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사팀이 청계천에 어망을 던집니다.

하천을 훑은 뒤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확인하는 순간,

"우와, 쉬리다. 쉬리다 쉬리!"

어린 쉬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는 3.5㎝로 다 큰 성체의 4분의 1 정도지만 주황과 노랑, 검은색의 선명한 줄무늬가 성체와 똑닮아 있습니다.

"올해 4~5월에 부화해서 지금 7월 말이니까 2~3개월쯤 성장한 거죠."

쉬리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한국 고유 어종으로, 수질 평가의 기준이 되는 물고기입니다.

쉬리가 처음 청계천에서 발견된 건 6년 전입니다. 여기에 치어까지 포착되면서 쉬리가 청계천 서식에 적응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체는 사람이 풀어놓거나 다른 하천에서 들어올 수 있지만, 치어는 이곳에서만 번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홍양기 / 국립중앙과학관 박사
"(치어 발견은) 최초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정착해서 건강하게 세대를 번식해 나가는지 다른 어종들과 더불어 면밀하게 조사하고자 합니다."

쉬리 외에 돌고기와 모래무지, 고유종인 참갈겨니와 가물치, 자라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복원 20년을 맞은 청계천의 수질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서식 어종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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