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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8 캄차카 초강진, 73년 만에 최대규모…러, 비상사태 선포

  • 등록: 2025.07.30 오후 21:14

  • 수정: 2025.07.30 오후 21:20

[앵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규모 8.8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73년 만의 최대 규모로 러시아 쿠릴열도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최대 5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된 곳도 있습니다.

먼저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할린 항구 도시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수산물 창고는 종잇장처럼 떠내려갑니다.

지붕 위 벽돌 굴뚝이 무너지고 집안에선 부엌 집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병원 환자실 벽도, 유치원 외벽도 처참히 뜯겨 무너졌습니다.

세르게이 / 캄차카 비상상황부 장관
"15번 유치원은 건물 외관이 무너졌습니다.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아이들은 없었지만 건물은 손상됐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오전 11시 24분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높이 3에서 최대 5m 쓰나미가 덮친 사할린 항구에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 캄차카 주지사
"수십년 동안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러시아에서 최소 4000이 숨진 "1952년 캄차카 지진 이후 최대 규모" 이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에 속합니다.

첫 강진 이후에도 규모 7.0~6.5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소 한 달은 규모 7.5에 이르는 강력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캄차카 반도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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