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문란의 성지"…휴가철 악성 루머에 피서지 상인들 '울상’
등록: 2025.07.30 오후 21:36
수정: 2025.07.30 오후 21:37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인천 강화와 강원 양양은 예년에 비해 피서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합니다.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등 온라인에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도의 한 해수욕장. 피서객들로 붐벼야 할 해변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차장도 텅 비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이곳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20명이 채 안됩니다.
인근 펜션은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김진석 / 인근 펜션 사장
"오늘도 (예약 손님이) 하나도 없고요. 단체로만 운영을 해요 5개 방을. 전멸이죠. 계속 건조시키고 청소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죠."
지난달 한 유튜버가 이 해수욕장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10배 가까이 된다는 방송을 한 뒤 관광객이 뚝 끊긴 겁니다.
인천시와 강화군이 정밀 조사를 거쳐 '괴소문'이라고 결론냈지만, 인근 수산물시장의 방문객은 이번 달에도 두 달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00명에 불과했습니다.
김유진 / 인근 수산물시장 상인
"주로 오시는 단골 고객분들 그런 분들이 많이 줄었고 작년 대비해서는 50% 그 이하예요."
한 때 '서핑의 성지'로 이름을 날렸던 강원도 양양. 서핑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3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란의 성지'라는 등의 악성 루머가 퍼진 탓입니다.
박정훈 / 서핑 강사
"피해가 엄청 많죠. 많은 정도가 아니고 지금 올해 들어서 서핑숍이 세 군데가 없어졌어요."
참다못한 상인들은 뜬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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