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삼성전자와 대규모 계약을 맺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이재용 회장과 직접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 앞으로 밀착 관계가 본격화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삼성전자와 긴밀한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삼성 회장과 화상통화를 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대만 TSMC가 낫지 않겠냐는 질문엔 "둘 다 훌륭한 회사"라며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23조원 규모의 차세대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한 건, 두 회사의 상황으로 볼 때 '윈윈'으로 평가됩니다.
테슬라는 반도체 생산을 삼성과 TSMC에 번갈아 맡겼는데, 애플이나 엔비디아 등에 비해 주문 규모가 적은 편이라 TSMC에서 생산이 밀리는 등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지난 3월)
"분명히 AI5도, AI6도, AI7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AI 연산 성능을 계속해서 향상시켜 나갈 거예요."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서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부문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삼성과 협력을 한다는 것이 자기들로서도 홍보 효과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 섰을 거고요. 그것을 이제 공공연히 인정을 할 수 있을 정도면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기대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두 회사 모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배터리 저장시설이나 우주선 발사장 등 협력 분야를 더 넓힐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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