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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8' 캄차카 대지진, 쓰나미 잠잠한 이유는?

  • 등록: 2025.07.31 오전 11:03

  • 수정: 2025.07.31 오전 11:08

캄차카반도 해안도시 덮친 쓰나미 /REUTERS=연합뉴스
캄차카반도 해안도시 덮친 쓰나미 /REUTERS=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예상보다 쓰나미가 약하게 나타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쓰나미를 유발할 만한 해저 산사태가 없었거나, 단층의 수직 이동이 비교적 작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쓰나미의 높이는 캄차카 인근에서 약 4.5미터, 일본 주변의 파고는 0.3∼0.9미터였으며 하와이 주변에는 1.5∼1.8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은 규모 9.1로, 최대 45미터에 이르는 단층 이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최대 30미터의 쓰나미가 발생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지진에서는 약 480킬로미터 길이의 단층선을 따라 6~9미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해저 산사태가 발생하면 쓰나미 에너지가 크게 증폭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현상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구 밀도가 낮은 캄차카 지역의 특성상, 실제 쓰나미 영향은 위성 자료와 현장 조사를 통해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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