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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미협상, 악영향 우려해 침묵…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 등록: 2025.07.31 오후 15:07

  • 수정: 2025.07.31 오후 15:22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한 직후 고위공무원들과 만나 “말을 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며 그동안 대미 협상과 관련해 발언을 자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한미 통상협상, 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가지고 사실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말이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입니까”라며 “가까이 있는 참모분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정말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협상팀을 포함한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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