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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현장 감리단장, 복역 중 사망…교정당국, 관리 책임 조사

  • 등록: 2025.07.31 오후 22:48

  • 수정: 2025.07.31 오후 22:53

[앵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이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현장 감리단장이 숨졌습니다. 교정 당국은 재소자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차도 안으로 흙탕물이 세차게 밀려옵니다.

거친 물살에 시내버스는 멈춰섰고, 화물차가 버스를 밀어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보트를 탄 구조대원들은 반쯤 잠긴 버스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섭니다.

지난 2023년 7월,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 2 지하차도에 물이 들이치면서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습니다.

집중호우에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터져 지하차도를 덮친 겁니다.

당시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관리한 게 참사의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60대 현장 감리단장은 징역 4년형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청주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교도소 측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그가 오늘 오전 7시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난 22일 낮 12시 40분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같은 방을 쓰던 수용자가 발견했고, 즉시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감리단장은 동료 수용자 5~6명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복역 기간 교도소 관계자 등과 정기적인 상담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교정청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함께 재소자 관리에 허점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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