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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성곽 수놓은 '물과 빛의 하모니'…열대야 속 시민 1만 명 운집

  • 등록: 2025.07.31 오후 22:58

  • 수정: 2025.07.31 오후 23:04

[앵커]
서울 여름 밤이 화려하게 물들었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한 '서울라이트' 축제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시민들은 물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관을 즐겼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한양도성 성곽에 빛의 물방울이 흐르고, 꽃이 피자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푸른 빛이 거꾸로 흐르는 폭포처럼 여름 밤하늘로 솟아 오르고, 거대한 동대문 DDP 외벽에는 빛의 조각들이 물결 칩니다.

김다현 / 경기 하남시
"조명 행사가 사실 규모가 크니까 크게 하는 데가 거의 없어서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보게 돼서 되게 즐거웠어요."

서울의 대표적 빛의 축제인 '서울라이트'가 여름에 열린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시각적 여행을 성벽에 표현한 '빛의 물방울' 등 7개의 주제로, 여름밤을 시원하고 화려한 빛으로 채웠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엔 동대문역사공원 안에 물길을 내 시민들이 물안개 속을 걸으며 빛과 물의 흐름을 직접 느끼는 미디어아트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전하리 / 서울 중구
"처음으로 보는 거여서 되게 신기하고 재밌고 되게 신비로웠어요."

‘물방울 속 리듬’이란 전시에서는 관람객 움직임에 따라 빛의 물방울이 반응하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서울라이트’ 행사는 올해 2월 iF 디자인 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모두 휩쓸어 세계적인 빛의 축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다음달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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