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엡스타인 성착취 폭로자 유족 "트럼프, '앱스타인 공범' 사면말라"

  • 등록: 2025.08.01 오전 09:17

제프리 엡스타인(오른쪽)과 옛 연인 길레인 맥스웰. /AFP연합뉴스
제프리 엡스타인(오른쪽)과 옛 연인 길레인 맥스웰. /AFP연합뉴스

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0대인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하며 '앱스타인 성 착취'를 공론화한 후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버지니아 주프레의 유족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의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을 고려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31일(현지시각) BBC 등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주프레의 가족들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프레를 지칭해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 피해를 본 여성 중 한 명이 "내 리조트에서 훔쳐간 직원이었다"고 발언한 것에 분노를 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주프레의 가족들은 "주프레가 맥스웰은 사악하고 엡스타인보다 더 잔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맥스웰을 향해서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마땅한 괴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여자친구였던 맥스웰은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사망한 이후인 2020년 체포돼 다음 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주프레의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프레를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훔쳐 간 직원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