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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직구 수영복 등 어린이용 제품 14개 안전 기준 미달

  • 등록: 2025.08.01 오전 10:43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 출처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 출처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중국 직구 물놀이 기구 등 어린이용 제품 33개 가운데 14개가 국내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수영복, 초저가 어린이 제품 등 3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검사 대상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수영복·수경·수모 24개와 초저가 어린이 제품 9개다.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3개 제품 중 1개는 버클이 35N(뉴턴)의 힘만으로도 풀려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안전 기준은 50N까지 버클이 버텨야 한다. 나머지 2개 제품은 본체 두께가 0.19㎜로 기준치인 0.25㎜에 못 미쳤다.

어린이용 수영복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과 pH(용액의 수소 이온 농도를 지수로 나타낸 값)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3개 제품은 조임끈이 의복에 부착돼 있지 않았고 자유단 길이도 기준(20㎝ 이하)을 초과했다. 2개 제품은 어깨끈에 부착된 장식성 코드의 자유단 길이가 기준(7.5㎝ 이하)을 초과하거나 목 부분에 사용이 금지된 자유단이 있었다. 이는 착용 시 걸림, 끼임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1개 제품은 pH 수치가 기준치(pH 4.0~7.5)를 초과한 9.4로 나타났다. 섬유 제품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자극,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용 수경 2개 제품은 작은 부품이 쉽게 분리돼 삼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제품은 36개월 미만 어린이용으로 벨트 장식이 분리돼 작은 부품이 발생했다. 다른 1개 제품은 36개월 이상 72개월 미만 대상이지만 경고 표시가 누락됐다.

초저가 어린이 제품 중 완구 3개 제품도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개 제품은 인장 시험 시 날카로운 끝이 발생했다. 또 다른 제품은 회전부가 찌름, 베임 등 상해 위험을 줄이는 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나머지 1개 제품은 학습 완구로 제품 평균 두께가 기준치(0.038㎜ 이상)에 미달해 코나 입 등에 들러붙어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확인됐다.

시는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다음 달에는 가을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야외 용품과 간절기 의류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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