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정상회담 앞두고 백악관 고위급 인사 잇따라 면담…트럼프 "한국과 훌륭한 관계"
등록: 2025.08.02 오후 18:59
수정: 2025.08.02 오후 19:26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한 고비는 넘겼지만 다음은 '안보 청구서'란 얘기가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곧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이 더 큰 과제란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외교적 표현이겠죠 변칙적인 트럼프 스타일을 극복하기 위해선 그만큼 정상회담 준비도 치밀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원의원들을 상대로는 미국이 요구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에 대한 우리 측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소식,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각 1일 앤드류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케빈 헤셋 백악관 경제위원장,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각 안보와 경제, 기술 정책을 조언하는 인사와 접촉면을 넓히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베이커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조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성과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주한미군의 대중 견제 역할을 강화하는 동맹 현대화를 논의한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제가 미국에 와서 전한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그리고 철학, 그리고 방향, 이런 것에 대해서다."
조 장관은 또 공화당 의원들 3명과 잇따라 접촉하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는데도 주력했습니다.
조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된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회담 일정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회담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인데,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8일과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15일 사이 성사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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