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이른바 관세 전쟁의 여파는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에게 튄 불똥이 큼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공급망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가마다 관세율이 달라, 어디에서 만들어 파는게 최선일지 각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판 투싼의 가격은 2만 8705달러, 한미 협의대로 15% 관세를 얹으면 약 600만 원 더 오릅니다.
현대차는 당장 가격을 올리기 보다 미국 생산량을 늘리고 부품 현지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급망 재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가전업계도 주요 해외 생산 기지인 베트남과 인도가 우리보다 높은 상호 관세를 맞으면서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미국·캐나다 멕시코 협정(USMCA)에 따라 관세를 내지 않는 멕시코 공장에서 더 생산하도록 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김이권 / LG전자 전무(지난주 컨퍼런스콜)
"세탁기의 경우 9월부터 멕시코에 있는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하여 관세 대응에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미국으로 보내는 식품 업체는 결국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고, 주로 동남아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의류 업계도 생산기지 다변화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미국이 USMCA 때문에 멕시코나 캐나다 쪽에 혜택을 준다고 한다면 결국은 미국 내나 아니면 미국 인근에서 생산해서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기업들한테서 좀 필수적인.."
미국 정부는 또, 반도체 관세 결정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인데 파생 상품인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IT 제품도 포함돼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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