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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수습하다 '쾅' 2명 사망…"비트박스 기억하세요"

  • 등록: 2025.08.02 오후 19:19

  • 수정: 2025.08.02 오후 19:26

[앵커]
오늘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수습하던 운전자들이 뒤에서 달려온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런 2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6배나 높은데,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유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흰색 1톤 트럭의 뒤를 들이받은 경차의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뒤쪽 갓길에 있는 파란색 승용차는 오른쪽이 부서졌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잇따라 추돌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2시쯤입니다.

3차선을 달리던 경차가 앞서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는데, 4분 뒤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다시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와 경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경차) 운전자분은 차 안에 계셨고 화물차 기사님이 나와서 수습을 하셨는데 2차 사고로 모닝이랑 보행자분을 같이 받은 거죠."

지난 6월엔 서울-양양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전복돼 있던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로 141명이 숨졌는데, 치사율은 50%를 넘습니다. 일반 도로 사고보다 6배 높습니다.

강정모 / 한국도로공사 사고조사차장
"100km/h 이상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고 차량이나 사람을 직접 충격하기 때문에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로공사와 경찰은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우선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린 뒤, 차량 밖 안전한 곳으로 나와서,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라고 당부합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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