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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매 화재 참변' 한 달…여전한 24시간 돌봄 공백

  • 등록: 2025.08.02 오후 19:33

  • 수정: 2025.08.03 오후 23:27

[앵커]
부모가 나간 사이 아파트에 불이 나 어린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른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화재 당시 24시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어떻게 달라졌을지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자매가 화재로 숨진 부산의 한 자치구에 있는 돌봄센터. 주말 저녁 갑자기 아이를 맡길 수 있을지 문의하려 찾아가보니 문이 잠겨 있습니다.

"계십니까. 아무도 안계세요?"

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안내음성
"토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게시판을 보니 온라인으로 사전에 서비스를 신청해야 된다고 써있습니다.

그래서 취재진의 주소지가 있는 다른 돌봄센터에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돌봄을 신청해봤습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했지만, 30분 동안 돌보미가 구해지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취소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물어봤습니다.

돌봄센터 관계자
"(돌보미) 선생님들이 200분 넘게 계시는데 이제 그 시간대에 원치 않으시면 선택을 안 하시는 거라..."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1200여 건의 돌봄 신청 가운데 3분의 1은 취소됐습니다.

야간의 경우 기존 요금에 50%의 할증료까지 붙는데도 돌보미들이 기피하면서 부모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인호 / 부산 부산진구
"1만 2천 원 이상 한 시간에 이렇게 부담을 또 해야 되니까 그런 비용적인 거나 대기적인 걸로 봤을 때 이용이 쉽지 않더라고요."

부산시는 저소득층의 심야시간 돌봄 비용을 낮춰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공백 문제의 해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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