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복구도 안 끝났는데"…또다시 찾아온 비소식에 피해 주민들 '비상'
등록: 2025.08.03 오후 19:02
수정: 2025.08.03 오후 20:10
[앵커]
지난달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비상입니다. 아직 복구도 끝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비소식이라니 농삿일을 하면서도 휴대전화로 날씨예보를 보며 노심초사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먼지가 날리는 비닐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떨어져 나간 비닐을 잘라냅니다.
김홍덕 / 피해 농민
"{며칠 째 지금 이거 하고 계십니까?} (물 빠지고) 오늘 한 10일 됐네요."
굴착기까지 투입돼 비닐하우스 철거에 나섰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최한식 / 굴착기 기사
"이게 어떤 거는 잘 빠지는데 어떤 거는 잘 안 빠져."
지난달 750㎜의 기록적인 폭우에 47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경남 산청에선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극한 호우가 산청을 쓸고간 지 보름이 넘었지만, 일부 시설하우스는 복구를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부터 또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의영 / 경남 산청군
"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와서 어느 정도 복구를 해놓은 상태인데 다시 그리 된다면 참 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복구작업을 하다 잠시 휴대전화를 꺼내든 70대 농민은 날씨 예보를 보곤 한숨을 내쉽니다.
피해 농민
"(서쪽 지방에서도 빗줄기가 굵어지겠습니다.) …"
복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광주 지역 주민들도 또다시 침수피해를 입을까 노심초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전여임 / 피해 주민
"또 이렇게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잠을 못 잤어요."
행정안전부는 장관 주재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지자체와 관계 기관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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